가정용 제모기 — 영구 제모가 아니라 관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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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용 제모기를 알아보시면 광고가 먼저 쏟아져서 정작 궁금한 것이 안 보입니다. 방식이 뭐가 다른지, 내 피부에 맞는지, 몇 번 써야 하는지 말입니다.

🔎 의료기기안심책방에서 허가번호 조회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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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해부터 짚겠습니다. 집에서 쓰는 기기로 털이 영원히 없어지지는 않습니다. 이 전제를 깔고 보셔야 실망하지 않습니다.

가정용 제모기 표지

가정용 제모기는 IPL과 레이저로 갈립니다

집에서 쓰는 제품은 대부분 IPL 방식입니다. Intense Pulsed Light, 여러 파장의 빛을 넓은 범위에 퍼뜨리는 방식입니다.

핵심 요약

피부과 레이저는 반대로 하나의 파장을 모낭에 집중시킵니다. 알렉산드라이트 755nm, 다이오드 805nm, 롱펄스 1064nm이 대표적입니다. 털의 멜라닌에 잘 흡수되고 혈관이나 피부에는 덜 반응합니다.

그래서 횟수가 달라집니다. 병원 레이저는 4~6회 내외로 상당한 감소를 봅니다. 가정용은 저출력이라 몇 달을 꾸준히 써야 변화가 옵니다.

면도식 셰이버는 아예 다른 물건입니다

식약처 기준으로 보면 분류부터 다릅니다. 빛으로 모낭을 손상시켜 털이 자라지 않게 하는 기기는 의료기기이고, 털을 깎아내기만 하는 셰이버는 공산품입니다.

셰이버와의 구분

셰이버는 표면에서 자른 것이라 며칠이면 다시 올라옵니다. 모근에 손을 대지 않으니 털의 양 자체가 줄지는 않습니다.

내 피부색과 털색이 맞아야 합니다

잘 안 알려진 부분입니다. 이 빛은 검은 색소, 즉 멜라닌에 반응해 열로 바뀝니다. 그래서 밝은 피부에 검고 굵은 털이 가장 유리합니다.

피부색 털색 적합도

반대로 흰 털, 회색 털, 붉은 털, 솜털은 효과가 제한적입니다. 반응할 색소가 적어서 그렇습니다.

식약처는 어두운 갈색에 가까운 피부는 멜라닌이 많이 분포돼 광원 흡수량이 많아지므로 화상과 변색 위험이 있다고 안내합니다.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김혜성 교수도 어두운 피부톤이면 에너지를 10~20% 낮춰 쓰거나 피부과 전문시술을 권한다고 조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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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 주기와 효과가 보이는 시점

권장 빈도는 주 1~2회입니다. 그 이상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초기에는 12주 정도 주 1회 규칙적으로 쓰고, 이후 털이 올라오는 정도를 보며 2~4주 간격의 유지 관리로 넘어갑니다.

변화는 빠르면 4주쯤부터, 본격적인 차이는 12주 이후로 봅니다. 털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덜 나고 가늘어지는 쪽입니다.

매일 쓰면 빨라질 것 같지만 반대입니다. 같은 부위를 반복해서 조사하면 통증, 수포, 화상, 모낭염, 색소침착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가정용 제모기, 안전 수칙이 핵심입니다

화상 사례가 나오는 물건입니다. 아래는 꼭 지키셔야 합니다.

눈썹 등 눈 주위에는 절대 사용하지 마십시오. 나오는 빛을 직접 들여다보는 것도 피하셔야 합니다.

사용 부위는 제품별로 허가받은 범위 안에서만입니다. 겨드랑이, 다리, 인중 등이 대표적입니다. 유두, 비키니라인, 입술 주위, 얼굴은 피부과 전문의 시술이 권장되는 자리입니다.

안전 수칙

문신이나 점, 화상 자국처럼 색소가 짙은 자리는 피하십시오. 색소에 빛을 모으는 원리라 그 자리에는 열이 과하게 몰립니다. 광과민 반응을 일으킬 수 있는 약을 드시는 중이면 사용 전 의사나 약사와 상의하십시오.

볕에 그을린 직후의 피부도 멜라닌이 올라와 있어 위험합니다. 사용한 뒤에는 보습제와 자외선차단제로 색소침착을 예방하십시오.

그리고 첫 사용은 반드시 가장 낮은 단계로 시작하십시오. 좁은 부위에 먼저 대 보고 하루 정도 반응을 지켜본 뒤 단계를 올리는 것이 순서입니다. 사용 후에는 얼음찜질로 진정시켜 주십시오.

화장품을 씻어내고 물기를 말린 뒤에 쓰시고, 사용 기간에는 왁싱이나 필링 같은 물리적 제모를 하지 마십시오. 털은 완전히 밀면 효과가 떨어지고 너무 길면 화상 위험이 올라가니 짧게 정리하는 정도가 맞습니다.

붉어짐이나 물집, 통증, 가려움이 이어지면 피부과 전문의 진료를 받으십시오.

의료기기 표시와 허가번호를 확인하십시오

국내에서 정식 유통되는 가정용 제모기는 허가나 인증, 신고를 거칩니다. 그래서 포장이나 상세페이지에 의료기기 표시와 허가번호가 적혀 있습니다.

의료기기 표시 확인

그 번호는 식약처가 운영하는 의료기기안심책방에서 조회하실 수 있습니다. 특히 해외직구와 구매대행이 문제입니다. 허가받지 않은 제모기가 온라인에서 팔리다 적발된 사례가 반복돼 왔습니다.

많이 검색되는 조브스의 경우 공식몰 운영사는 (주)셀릭이고 제품명에 제모의료기기라고 표기해 두었습니다. 다만 허가번호와 파장, 출력 수치는 공식몰에서 확인되지 않습니다. 브랜드를 가리지 않고 같으니 광고 문구보다 허가번호를 먼저 확인하십시오.

자주 묻는 질문

영구 제모가 되나요.
아닙니다. 모낭 세포는 재생되기 때문에 완전히 없앨 수는 없고, 밀도와 굵기를 줄이는 관리에 가깝습니다.

얼마나 자주 쓰나요.
주 1~2회가 권장됩니다. 초기 12주는 주 1회, 이후 2~4주 간격 유지 관리가 일반적입니다.

언제부터 효과가 보이나요.
빠르면 4주쯤, 본격적인 변화는 12주 이후로 봅니다. 털색과 피부색, 부위에 따라 차이가 큽니다.

얼굴에 써도 되나요.
눈 주위는 절대 금지입니다. 얼굴과 입술 주위, 유두, 비키니라인은 피부과 전문의 시술이 권장됩니다.

피부가 어두운 편인데 괜찮나요.
빛 흡수량이 늘어 화상과 변색 위험이 커집니다. 출력을 낮추거나 피부과 상담을 받으시는 편이 안전합니다.

셰이버와 뭐가 다른가요.
셰이버는 표면의 털을 깎는 공산품이고, 빛으로 모낭에 작용하는 제모기는 의료기기로 분류됩니다.

제품마다 허가받은 사용 부위와 사용법이 다릅니다. 구매 전 사용설명서와 식약처 공식 안내를 확인하시고, 피부 질환이 있거나 약을 복용 중이시면 전문의와 상의하십시오.